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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연 2008.09.01 14:34 글쓴이
    저주와 죽임의 세상(창 3-11장)을 생명과 축복의 세상(창 1-2)으로 바꾸는 일은 홍수라는 폭력을 통해 노아라는 특정 가문과 족속을 구원하는 하느님의 폭력적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의 갈등과 대결 속에서 저항하며 자신을 비우며 비폭력적으로 타협하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의 비폭력적 방식을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는 것. 
  • 한기연 2008.09.01 14:38 글쓴이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사회주의가 쇠퇴하는 시대에 자본주의의 폭력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정신적 힘은 종교뿐일 것이지만,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완전히 포섭되고 말았는가?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한기연 2008.09.02 09:39 글쓴이

    "결국 인류의 대다수는 제국의 십자가 위에 매달려 있으며, 고난에 대한 신비한 이해를 확대시키면, 어머니 지구의 종자들과 원소들 역시 산업주의의 십자가 위에 매달려 있다."


    - Dorothe Soelle, The Silent Cry, 141.

  • 한기연 2008.09.02 10:04 글쓴이
    이 말이 함축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면하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뒷모습”을 통해서, 즉 그 세계의 병들고 황폐화되고 있으며 고통 당하는 상태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난다는 뜻이다.
    - Sallie McFague, A New Climate for Theology, 117.
  • 한기연 2008.09.02 12:41 글쓴이
    시몬느 베이유는 굶주린 사람이 고통 받게 내버려둔 것에 대해, 한 영혼이 하느님을 고발하는 섬찟한 문장에서, "왜 당신은 그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묻는다. 이어지는 침묵 속에서 그 영혼은 하느님의 대답 "왜 네가 그를 먹이지 않았는가?" 하는 음성을 듣는다. 이 작은 일화는 21세기를 위한 신정론(神正論)의 문제에 대한 대답을 포함하고 있다. 즉 하느님이 다른 이들의 고통을 야기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야기했다는 말이다.
    - Sallie McFague, A New Climate for Theology, 118.
  • 한기연 2008.12.14 08:51 글쓴이














    ‘기부와 가난 동시에 늘리는 사회’
    한겨레 한승동 기자





























    » 2000리엘(500원)의 하루벌이를 위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의 스떵민쩌이 쓰레기 매립장에선 돈 될 만한 쓰레기를 차지하려는 다툼이 일기도 한다. 한 소년이 매립장을 뒤지고 있다. 임종진의 <천만개의 사람꽃>에서. 넥서스 제공

    〈탐욕의 시대〉


    장 지글러 지음·양영란 옮김/갈라파고스·1만5000원


    갑부들 거액 자선기금 뒤에 가난한 나라에 돈 꿔주고
    한해 원리금 수천억 달러 받는 부자 나라의 ‘착취 구조’ 깨야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이 최근 5년간 자선기금으로 사회에 기부한 돈이 406억달러를 넘고, 세계 최고갑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최고경영자 부부가 기부한 돈은 360억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는 “당신들은 구호를 받는 가난한 자들을 원하지만, 나는 가난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타인의 가난과 고통을 자신의 행복감을 배가하는 재료로나 여기는 무정하고 인색한 부자들이 즐비한 현실에서 버핏과 게이츠의 선행은 분명 돋보인다. 하지만 갑부들의 거액 기부를 마냥 찬양해도 될 만큼 세상사는 단순 명쾌하지 않다. 위고라면 당연히, 그런 거액의 희사를 예찬하기 전에 특정 개인들이 웬만한 국가들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능가하는 돈을 기부할 만큼 천문학적인 재산을 모을 수 있고 또 그런 거액을 뿌려야 할 정도의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사회체제 자체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을 것이다.

    2000년부터 지난 4월까지 8년간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이었고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일하는 전 제네바·소르본 대학 사회학 교수 장 지글러에 따르면 버핏과 게이츠야말로 전지구적 빈곤의 원인 제공자일 수 있다. 그들의 천문학적인 규모의 기부금은 천문학적 규모의 극빈자들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천문학적 규모의 가난을 확대재생산하는 장치일 뿐이다. 그들이 쌓은 부의 왕국은 “동시대인들의 고통을 통해서 모든 인간에게 가해진 불명예를 먹고 자란” 수치와 치욕의 제국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에서 이미 그런 모순구조를 고발한 지글러는 <탐욕의 시대>(원제: 수치의 제국)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부자 나라의 발전에 필요한 비용을 대기 위해서 죽도록 일을 해야 한다. 남반구가 북반구, 특히 북반구의 지배계층을 위해 돈을 댄다. 오늘날 북반구가 남반구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부채를 제공해서 받아내는 대가라고 할 수 있다.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흘러들어오는 자본의 양은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흘러들어가는 자본의 양을 초과한다. 가난한 나라들은 해마다 부자 나라의 지배계층에게 자신들이 투자나 협력차관, 인도주의적 지원 또는 개발 지원 등의 형태로 받는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한다.”






















    » 〈탐욕의 시대〉
    2006년 북반구 선진산업국들이 제3세계 122개국에 제공한 개발 지원금은 580억달러였다. 같은 해 그 122개국이 그렇게 해서 받은 부채의 이자와 원금 상환으로 부자 나라에 갖다 바친 돈은 5010억달러였다. 이렇게 갚아나가는데도 부채와 상환액 규모는 증가일변도다. 1970년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외채 총액은 600억달러 정도였으나 2001년엔 7500억달러로 늘었다. 지구 인구의 80%가 사는 남반구 122개국 외채총액은 2조1000억달러나 된다.

    버핏이나 게이츠가 고리대업자가 아닌 이상 그들이 그런 문제로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탐욕의 시대>가 문제삼고 있는 것도 그들이 아니다. 지글러가 겨냥하고 있는 것은 “인류가 이제까지 만들어낸 것들 중에서 가장 앞서 가는 첨단기술과 막대한 자본, 강력한 연구소들로 무장한 민간 다국적기업들”이다. 그들이야말로 “정의롭지 못하고 치사한 질서를 고착시키는 주역들”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세계 500대 다국적기업들(이들의 58%가 미국적)이 지구 전체 생산의 52%를 차지하며 이는 중하위 133개국의 생산액보다 많다. 에티오피아를 인구 720만명이 빈사상태에 처한 기아천국으로 전락시킨 커피값 폭락, 중요한 농산물 수출국이면서도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인구가 5300만을 헤아리는 브라질의 아마존 밀림이 목축과 바이오연료 채취를 위해 난도질당하는 비극도 이윤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다국적기업들, 그리고 거기에 아부하며 기생하는 현지 관리들과 법률전문가와 지식인, 장사치 등 소수 매판세력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지금의 농업생산력으로도 세계는 120억명을 정상적으로 먹여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빈곤층이 20억이나 되고 8억5400만이 심각한 만성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으며, 5초마다 10살 미만 어린이 한 명이 굶어 죽고 4분마다 한 명이 비타민A 결핍으로 시력을 잃는다. 매년 수천만명이 치료 가능한 질병과 기아로 죽어간다. 지글러는 상위 1%의 소득이 세계 인구 57%의 소득을 능가하는 이런 세상을 “소수, 즉 대체로 별다른 의식 없이 사는 백인들의 편의를 위해 언제까지고 대다수가 가난과 절망, 착취, 기아 속에서 신음해야 하는 세상”으로 정의한다. 이를 봉건사회로의 회귀로 파악하는 그는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와 같은 북반구 채권은행들을 비롯한 다국적기업들이야말로 현대의 봉건제후들이며 그들이 “민중을 노예화시키고 그들이 지닌 힘과 자원, 즉 꿈을 빼앗기 위해 동원하는 두 개의 강력한 대량살상무기”가 바로 “부채와 기아”라고 규탄한다. 그는 이윤 극대화를 향한 제후들의 경제전쟁은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항상적인 것이며, ‘수치의 제국’의 존재조건이라고 규정한다. 버핏과 게이츠들은 바로 그 제국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는 수혜자들이다.

    지글러는 지금 세상을 봉건적 모순이 극에 달했던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시절에 빗댄다. 1791년 군대가 민중에게 발포한 샹드마르스의 학살 뒤 혁명가 그라쿠스 바뵈프는 “아무런 방비도 하지 못한 채 죽어가는 희생자들이 늘어가는 이 같은 현실보다 더 구역질나는 전쟁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며 “민중들이여, 야만적인 구시대적 제도들을 모두 전복하라!”고 외쳤다. 지글러 역시 희망은 그런 세상을 거부하는 인간의 이성 속에 깃들어 있다고 본다. 지글러는 그 이성의 발현을 위해 자신이 전세계를 뛰어다니며 확인한 다양한 진실들을 책에 쏟아부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책이 새로운 봉건체제를 무너뜨리는 21세기 대혁명의 봉홧불이 되기를 소망했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기사등록 : 2008-12-12 오후 09:52:56
    ⓒ 한겨레 (http://www.hani.co.kr).
  • 한기연 2011.08.11 04:54 글쓴이
  • 한기연 2011.10.17 06:39 글쓴이

    http://www.hani.co.kr/arti/SERIES/198/500947.html

    세금 안올리면서 삶의 질 높이겠다? 가짜 복지 - 증세통한 복지확충 주장 황성현 교수

  • 한기연 2012.02.28 09:59 글쓴이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20979.html

    그리스에서 배워야 할 것 - 세계의 악마는 자유무역을 주도하는 강대국이다 /윤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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