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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애덤 커시
번역자 김준우
출판일 2026-01-30
가격 18,000원
  • 한기연 2025.02.20 10:52 글쓴이

    https://www.counterpunch.org/2025/02/17/trumps-reign-of-cruelty/

     

    트럼프의 잔혹한 통치

    헨리 지루(Henry Giroux)

    신자유주의의 잔혹성 수용과 사회적 유대에 대한 공격

    신자유주의는 단순한 경제적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는 사회적 연대를 약화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안된 정치적·교육적 무기이다. 신자유주의는 단순히 의료, 교육, 복지 같은 공공기관의 자금을 삭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기관들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그것들을 필수적인 공공재가 아닌 부담으로 재구성한다.

    신자유주의는 교육적·이념적 차원에서 무제한적 탐욕, 통제되지 않은 개인적 이익,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 전혀 없는 정부 개념을 옹호해 왔다. 신자유주의는 사람들에게 상호 돌봄을 나약함으로 간주하도록 가르치고, 경쟁만이 사회의 자연스러운 질서라고 믿게 만든다. 개인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도록 강요받을 때, 그들은 공동 책임 의식을 잃고, 결국 현대 정치의 특징이 된 잔혹성에 더욱 쉽게 영향을 받게 된다. 신자유주의는 결국 파시즘의 전조이며, 특히 그것이 더 이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힘으로 자신을 변호할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신자유주의는 극단적 불평등을 조장하고, 권력을 소수에게 집중시키며, 민주주의를 평등과 포용을 위한 독으로 간주함으로써 극단적 폭력과 잔혹성이 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낸다.

    파시스트 정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가장 본질적인 표현, 즉 ‘잔혹성의 문화’를 직시해야 한다. 이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잔혹성은 인간의 몸과 정신에 새겨지며, 철저한 계산에 의해 생명을 파괴한다. 브래드 에반스(Brad Evans)는 폭력을 “객관적이고 무감각한 방식으로 연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폭력은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잔혹성의 문화는 체계적인 불의가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권력의 기제가 어떻게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디스토피아적 악몽으로 바꾸어 놓았는지도 드러낸다.

    이러한 문화는 노동자 계층, 빈곤층, 유색인종 공동체 및 사회적 약자들의 존엄, 희망, 그리고 인간다운 삶을 박탈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미국 역사 속에서 잔혹성은 항상 존재해 왔지만,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는 이를 통치의 도구로 삼을 것이다. 사회적 유대를 더욱 황폐화시키고, 도덕적 연민을 말살하며, 집단적 저항을 억누를 것이다. 대신, 끊임없는 잔혹한 광경을 연출하며, 공포와 폭력을 수단이자 메시지로 삼는 ‘고통의 정치’를 조장할 것이다.

    트럼피즘(Trumpism)은 일시적인 일탈이 아니다. 그것은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본래 지닌 위계질서, 폐기성(disposability), 그리고 공포를 기반으로 한 논리의 필연적인 연장선이다. 공공재가 파괴됨에 따라, 에티엔 발리바르(Étienne Balibar)가 말한 "사회국가(social state)에서 형벌국가(penal state)로의 전환"이 가속화된다. 이는 복지가 경찰력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연방 지원 프로그램의 축소,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이니셔티브에 대한 공격,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기관의 자금 삭감은 우연이 아니다. 이것들은 신자유주의의 ‘착취 전략’의 핵심 요소이다. 트럼프 시대에 잔혹성은 폭력을 조직하는 원리가 되며, 이는 시민권을 백인 기독교인만의 것으로 정의하고, 가자지구에서의 집단학살을 용인하며, 대규모 빈곤을 부추기고,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판카지 미슈라(Pankaj Mishra)는 오늘날 사회가 증오와 분노에 휩싸이며, 인간성을 말살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전능함에 대한 웅대한 환상으로의 후퇴"가 현재의 정치적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의 존재는 단순한 정치적 인물이 아니라, 증오와 잔혹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대적 결과물이다.

    트럼프의 차기 예산안은 이러한 잔혹성의 결정체가 될 것이다. 의료보조(Medicaid) 프로그램을 통한 의료 지원과 저소득층 식량 지원(SNAP) 접근성을 제한할 것이 확실하다. 또한, 저소득층 주택 지원, 직업 훈련, 아동 안전망 프로그램이 더욱 삭감될 예정이다. 그 목적은 억만장자들에게 4.5조 달러의 감세 혜택을 제공하고, 198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 증강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는 이러한 정책이 단순한 재정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즉, 빈곤층과 노동자 계층이 군사주의와 기업 복지를 위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아담 서버(Adam Serwer)는 미국 문화 전반에 걸쳐 ‘강경함의 이데올로기’가 전류처럼 흐르고 있으며, 고통이 단순히 용인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찬양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갱스터 자본주의의 영향력이 더욱 거세질수록 정치의 본질은 단순히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말살되며, 인간 공동체의 근본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공공재, 사회적 권리, 그리고 세계 공동체(global commons)의 해방적 힘마저 지워지고 있다.

     


    파시즘적 잔혹성과 민주주의의 붕괴

    트럼프 시대의 정치적 문법은 잔혹성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 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책과 수사에서 단순한 반대자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며, 그들을 정치적·사회적 제거의 대상으로 삼는다. 마치 파시즘적 지도자들이 적을 악마화함으로써 공공의 분노를 선동했던 것처럼, 트럼프는 소수자, 난민, 빈곤층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이러한 잔혹성은 공적 생활을 황폐화시키고, 시민적 연대를 파괴하며, 국가 폭력을 정상화한다. 공공 기관은 서서히 해체되며, 공교육, 의료 시스템, 노동권 보호 같은 필수적인 공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다. 이는 시민 사회 전체를 ‘잔혹한 기업 논리’에 종속시키고, 시장의 지배를 절대적인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파시스트적 잔혹성은 언제나 폭력을 필요로 한다. 미국에서 이것은 점점 더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그는 무슬림 입국 금지, 국경에서의 가족 분리 정책, 그리고 경찰력 강화를 통한 흑인 공동체 탄압을 정당화했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국가 폭력은 불가피하며,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며, 법과 제도를 통해 국가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과정이다.

    "잔혹함은 포퓰리즘적 파시즘에서 단순한 부차적 요소가 아니다. 그것은 핵심 원리이다."
    트럼프의 통치는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다수의 국민을 취약한 상태로 몰아넣으며, 사회적 연대를 철저히 해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는 잔혹성을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한다.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와 잔혹성의 미화

    트럼프주의는 단순한 보수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미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존재해온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White Christian Nationalism)의 정치적 형태이다. 이 이념은 미국을 백인 기독교 국가로 규정하며, 타자를 배제하고 억압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이러한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와 결합시켜, 잔혹성을 신성한 것처럼 포장한다. 그는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자신을 ‘선택받은 지도자’로 제시하며, 비백인 이민자, 무슬림, LGBTQ+ 커뮤니티, 그리고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국가의 적’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는 파시즘적 논리의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신념 체계는 단순한 정치적 선전이 아니다. 그것은 정책으로 이어진다. 트럼프는 반(反)이민 정책을 정당화하며, 국경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경찰과 군대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소수자 공동체를 위협한다. 또한, 사회적 안전망을 해체함으로써 빈곤층과 노동계급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잔혹성의 정당화: 감정의 정치학

    파시즘적 정치에서는 잔혹성이 단순한 억압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지지자들에게 감정적 만족을 제공하는 일종의 스펙터클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 집회를 ‘잔혹한 카니발’로 만들었다. 그는 반대자를 조롱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언론과 지식인을 비웃는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정치적 언어가 아니라, 그의 지지자들에게 일종의 ‘감정적 해방’을 제공한다.

    트럼프주의 지지자들에게 잔혹성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느껴온 좌절, 불안, 그리고 분노를 해소하는 방식이다. 그들은 정치적 올바름(PC)과 자유주의적 가치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믿으며, 트럼프를 통해 잔혹성을 발산할 권리를 얻는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파시즘적 지도자들이 항상 대중의 불안과 좌절을 잔혹성으로 변환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음을 보여준다. 나치는 유대인을, 무솔리니는 공산주의자를, 트럼프는 이민자와 자유주의자들을 적으로 규정하며, 폭력을 정당화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과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현실화된다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다. 그는 사법부와 입법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언론을 탄압하며, 선거 시스템을 조작하려 할 것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선거 참여를 넘어서는 적극적인 저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1. 공공 교육 강화: 파시즘적 논리는 무지에서 태어난다. 역사적 교육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 사회적 연대 구축: 노동조합, 시민 단체, 지역 공동체가 단결하여 국가적 억압에 맞서야 한다.
    3. 언론 자유 수호: 독립 언론을 지원하고, 거짓 정보와 선전에 맞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4. 법적·정치적 저항: 인권 단체, 법률가, 정치인들은 트럼프의 반민주적 정책에 맞서 싸워야 한다.

    트럼프주의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다. 그것은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사회적 붕괴의 결과이며, 우리가 대응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우리는 잔혹성을 정상화하는 문화에 맞서 싸워야 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저항을 조직해야 한다.

    결론: 잔혹성이 아닌 연대의 정치로

    트럼프 시대는 미국 민주주의의 가장 어두운 순간 중 하나를 대표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도 독재와 억압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잔혹성에 맞서는 연대의 정치이며,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는 잔혹성의 문화를 거부하고, 연대와 정의의 정치를 재건해야 한다."

  • 한기연 2025.02.21 07:47 글쓴이
    https://www.commondreams.org/news/jocelynn-rojo-carranza?utm_source=Common+Dreams&utm_campaign=b559836517-Top+News%3A+Tues.+2%2F18%2F25+w%2F+fundraiser_COPY_01&utm_medium=email&utm_term=0_-b6968bca63-600522163
  • 한기연 2025.02.28 11:08 글쓴이

    트럼프, 미국해양대기청 직원 수백 명 해고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5/feb/27/trump-noaa-cuts-climate

  • 한기연 2025.09.02 11:01 글쓴이

    Can We Survive AI? John Lennox on Deepfakes, Death, and the Divine Upgrade

    Thinking Faith with OCCA (2025)


    https://youtu.be/-MbD_KdPgZ0

  • 한기연 2025.09.05 09:28 글쓴이

    Is AI a threat or promise, John Lennox (2025)

    https://youtu.be/eFKsgZNBCQw

  • 한기연 2025.09.05 09:34 글쓴이

    Bernie Sanders and Bill McKibben, Global Warming (2024)
    https://youtu.be/41Cab-x9V7A

  • 한기연 2025.09.05 09:53 글쓴이

    Sheldon Whitehouse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의
    300번 째 기후위기와 석유재벌 고발-21세기 예언자 명연설

    석유재벌들은 어떻게 정치, 경제, 사법부를 지배하게 되었고 이윤을 위해 다음 세대들을 죽이고 있는가?(2025)

    https://youtu.be/45mTDguA1ZQ

  • 한기연 2025.10.30 11:34 글쓴이

    자유주의 질서의 황혼 / 홍기빈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272018005

  • 한기연 2026.02.11 13:44 글쓴이

    이정배 교수의 서평
    https://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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