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p of Our Life: a guide to spiritual growth, by Joyce Rupp
Nortre Dame, Indiana: Soring Books, {1997}, 2012.
초판 1쇄 발행 2014년 6월 16일/ 중판 1쇄 발행 2014년 10월 15일
타는 목마름으로
새롭게 영적인 순례를 떠날 때
은총의 기적은 시작됩니다.
“예수님께 다가가 예수님의 옷을 만진 여인네가 예수님의 영적 치유력에 병이 나았듯이
우리 역시 자기 삶을 관통하여 흐르는 깊고 높은 사랑의 힘으로써만 변화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컵을 가지고 기도드리며
저와 함께 했던 모든 분들에게
특히 깨져버린 잔의 아픔에 몸서리치는 분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은 세상의 온갖 어둠과 폭력과 절망을
이기고도 남을 강한 힘이 있기에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우리가 이 책을 함께 출산했습니다.
통한(痛恨)의 눈물과 향유(香油)가 담긴 이 잔엔
그만큼의 빛과 어둠도 담겨 있으므로
이를 마신 이는 분명 변화를 맛보게 되리라.
돈, 권력, 거짓이 주인 노릇하는 세상에서 하느님은 어디에 계신가?
국가가 침몰하는 현실에서 아담의 존엄과 담대함은 어디에 있는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며 수고하는 것이 우리에게 있는가?
깊은 슬픔, 절망, 불안, 상처 속에서 온전함을 회복할 길은 무엇인가?
분주한 일상 속에서 거룩한 순례길을 가는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풍성한 생명에 대한 갈증을 상실한 공동체가 살아날 길은 무엇인가?
“조이스 럽 수녀는 오늘날 그리스도교의 가장 탁월한 영적인 안내자들 가운데 한 분이다.”
— 제임스 마틴 신부, The Jesuit Guide to (Almost) Everything 저자
“조이스 럽 수녀는 만일에 우리가 시간을 내어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우리의 일상생활 속의 이미지들이 우리의 영적인 목마름과 정서적인 갈망에 관해 많은 것을 들려준다고 깨우쳐준다.”
— 리타 라리비 수녀, 성 안나 수녀원장
“조이스 럽 수녀가 영적인 여행을 위한 안내자로서 맡고 있는 큰 역할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 파울라 다르시, Gift of the Red Bird 저자
ISBN 978-89-97339-16-7 03230
값 13,000원
* 이 책의 수익금은 모두 세월호 유가족들의 치유 프로젝트에 기부됩니다.
조이스 럽 수녀(1943- )는 마리아의 종 수녀회에 소속해 있는 영적인 안내자와 호스피스 활동가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피정을 인도했으며, 저술 활동에도 몰두하여 가톨릭교계에서 네 차례나 작품상을 받았다.
열아홉 살에 수녀회에 들어간 후 스물다섯 살 때 두 살 아래 남동생이 익사하는 비극적 사고를 겪고, 인생의 고통과 사별의 트라우마 문제와 씨름하면서 영성신학과 초인격심리학과 칼 융의 심리학을 공부했다. 『작은 불꽃: 인생길의 어둠과 성숙』,『느긋하게 걸어라: 산티아고 가는 길』등 이외에도 여러 책을 발표했다.
이 책은 컵을 내면세계의 상징으로 보면서, 하루에 25분씩 6주간 동안 기도함으로써 온전함을 향해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안내서다.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특히 인생의 잔이 어이없이 깨져버려 하늘을 원망하거나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밖에 없을 때, 또는 인생을 추스리기 위해 새로운 순례를 떠나고 싶을 때, 저자는 큰 위로와 용기와 지혜를 준다.
세상이 험해질수록 측은지심조차 마비시키는 생존경쟁과 체제에 대한 순응, 분노, 고통, 불안, 절망, 상처들의 기억과 무의식의 그림자,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잊기 쉬운 하느님의 현존과 생명의 신비를 깊이 성찰함으로써 치유와 평화를 회복하는 은총을 경험하도록 안내한다. 호흡기도와 묵상, 성서 읽기와 영성일기 작성, 기도문과 오늘의 다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그룹 모임을 위한 구체적인 안내까지 제시하는 이 책은 가톨릭의 묵주기도서처럼 반복적이지 않고, 개신교의 QT처럼 단순하지도 않다. 우리들 안에 살아 계시며 또한 모든 존재 안에서 독특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계신 하느님과 일치하려는 영성이 단지 개인적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생명과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이웃을 향한 자비로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아름다운 온전함을 드러냄으로써, 이 책은 1997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후 미국에서만 20만 부 이상이 팔린 책이다.
옮긴이 최순님 선생은 문학을 공부했으며,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윌리엄 슬로언 코핀 목사의 『나는 믿나이다』를 번역했다.
차례 (중판)
머리말 8
감사의 글 16
서문 18
첫째 주 / 생명의 잔 31
둘째 주 / 열린 잔 63
셋째 주 / 이 빠진 잔 95
넷째 주 / 깨진 잔 127
다섯째 주 / 자비의 잔 159
여섯째 주 / 복을 비는 잔 193
그룹 모임 227
참고도서 258

세월호 참사에서 부재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었다.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 극심한 공포 속에 304명이나 떼죽임을 당한 사건은 아우슈비츠에서처럼 전능하신 하느님이 부재했기 때문이 아니라, 참사람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책임을 맡은 어른들의 인간성이 세월호보다 먼저 침몰했기 때문이다. 초자연적이며 전능한 마초 하느님은 재앙의 현장에 항상 부재하지만, 유대인 여성신학자 멜리사 라파엘의 책 제목처럼 "아우슈비츠에서 여성의 얼굴을 한 하느님," 즉 쉐키나 하느님은 참사람의 모습으로 어느 고난의 현장에나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정말 하나님이 지으신 바대로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 묻게 만들며, 우리가 참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기도와 수행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줍니다. 미국에서 20만 부 이상 팔릴 정도로 영성생활의 고전으로 정평이 난 책입니다.
"승객들을 방치한 채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이나 청해진 해...운, 해경, 유병언 씨나 정부 관리들을 비난하기에 앞서서, 내가 그 위치에 있었다면 과연 다르게 행동했을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직장이든 그 속에서 살아남고 진급하기 위해서는 양심이나 정의를 외면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해진 해운에 얽힌 비리와 몰상식은 돈을 최고신으로 숭배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와 그 구조를 만들고 유지시키는 악령의 지배 때문일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악령의 구조적 지배는 법조계나 교육계나 종교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처럼 구조적인 죽임의 덫을 해체하고, 생명과 평화를 중심 가치로 삼는 사회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적 구조 개혁만이 아니라 영적인 전쟁을 위한 종교의 전략도 매우 절실하다.
특히 비정규직을 양산하여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측은지심마저 마비시키는 생존경쟁과 체제에 대한 순응은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죽임의 덫을 더욱 숨막히게 만들고, 이런 “악의 평범성” 속에서 종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인간성을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인류 역사상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한 사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통곡소리, 비명소리, 신음소리가 천지사방에 가득한 이유는 우리가 마치 끼니를 굶는 사람들처럼 악다구니만 남아 인생을 노래할 꿈도 꾸지 못하게 되었고, 허구헌 날 명아주와 질경이를 데쳐 먹으면서도 새벽마다 허기진 배 졸라매고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 두 손으로 받쳐놓고 치성을 드렸던 우리 어머님들의 지극한 기도를 잊은 채, 뼛속까지 탐진치 삼독이 채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종교가 우리들 속에 그득한 삼독을 씻어내고 우리의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과제에 전심하지 않는다면, 더군다나 생태계의 급격한 파괴로 인해 더욱 끔찍한 재난과 충돌과 전쟁이 계속되어, 결국에는 급격한 기후붕괴로 인해 빠르면 20년 후 우리 자손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게 되리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현실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이나 북경원인처럼 멸종 위기에 봉착한 오늘날, 종교는 생명의 그물망이라는 유기체적인 세계관만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상호의존성, 상호책임성을 높여, 산업사회와 시장만능사회의 죽임의 덫을 끊어내고 지속가능한 문명사회를 열기 위한 대전환에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