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기독교총서

유대인 예배력에 따른 예수의 의미 마태복음: 성서 문자주의는 이방인들의 이단

by 한기연 posted Dec 26,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목록
Extra Form
저자 존 쉘비 스퐁
번역자 변영권
출판일 2020-06-15
가격 16,000원
ISBN ISBN 978-89-97339-51-8 94230 ISBN 978-89-87427-4 94230 (세트)
  • 한기연 2020.05.01 09:07 글쓴이

    제도 종교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몰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제도 종교를 떠나 영성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제도 종교가 드러내는 온갖 모순들을 볼 때 일리가 있으며, 특히 주체적 신앙과 수행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적이다. 특히 한국 교회의 대다수 목사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며, 미국의 백인 복음주의자들 대다수가 기후위기 자체를 부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서 드러나는 것처럼, 오늘날 제도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너무나 엄청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깨달음을 주는 영성을 이웃들과 다음 세대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제도 종교는 불가피하다. 문제는 제도 종교의 취약점들과 모순들, 예를 들어 생생한 종교 체험을 전하기 위해 쉬운 명제들로 만든 교리들이 그 맥락에서 분리되거나 공동체 안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 교리들로 고백된 경험을 다시 생생하게 경험하지 못할 경우, 그런 교리들은 추상화되거나 박제화되기 쉽다는 점, 또는 성서의 고백들이 생겨난 역사적 상황을 무시한 채 문자적으로 잘못 받아들인 오류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메시지의 본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교적 깨달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만든 제도들, 즉 경전, 거룩한 절기들, 성소(교회), 교리, 공동체, 직제 등은 "은총의 수단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단들을 절대화할 때, 우상숭배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역사적 예수 연구가 강조하는 것은 이제까지 예수의 손가락을 바라보았을 뿐 예수가 보라고 요청한 달은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으며, 예수가 따르라고 한 그 길은 잘 따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근의 신약성서학을 통해서 성서 문자주의를 극복하는 과제는 올바른 영성을 갖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그리스도교 역사상 오늘날만큼 성서와 예수에 대해 학문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하게 된 때는 없었다.


    특히 존 도미닉 크로산이 최근에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가>와 <비유의 위력>을 통해 자세하게 분석한 것처럼, 성서 전체 안에 어떻게 평등 세상을 위한 하느님의 급진적인 말씀과 인류문명이 정상이라고 간주하는 여성차별과 계급 불평등과 배타적인 폭력들이 뒤섞이게 되었는지, 또한 회당에서 쫓겨나기 전후로 복음서를 기록한 저자들이 갖고 있었던 유대인들에 대한 적개심이 어떻게 예수의 입술 속에 넣어져 결국 예수의 무조건적이며 무차별적인 사랑이 어떻게 복음서들 자체 안에서 점차 더욱 강렬한 언어폭력을 통해 왜곡되었는지를 역사상 처음으로 자세히 밝혀주었기 때문이다.


Articles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