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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ending Greedy Money

 

Interreligious Solidarity for Just Relations

 

by

Ulrich Duchrow and Franz J. Hinkelammert

New York, New York: Palgrave Macmillan, 2012.

   

서문

 

 

 

오늘날 우리가 생명을 죽이는 문명에 직면해 있다는 점은 경제적 불의, 생태계 파괴, 제국의 위협, 종교적 충돌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이런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살리는 문명, 즉 관계성, 공존, 피조세계와의 조화,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이들과 연대하는 문명의 가능성을 시급히 탐구하도록 만든다.

WCC/ 세계선교협의회, 2007년 한국에서

 

 

이 인용문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의 깊이를 보여준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인류와 지구가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개 이 위험의 뿌리가 지배적 경제체제라고 지적한다. 일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 구조의 변화만이 아니다. 이런 경제 구조들은 문명의 다른 차원들, 즉 과학, 기술, 철학, 사회학, 심리학, 신경학, 인간학, 영성, 종교에 대한 자기성찰로서의 신학과 같은 문명의 모든 차원들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서양문명의 근대성형태는 역사적 뿌리가 깊다. 그러므로 현재를 분석하고 문화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할 때, 우리는 적어도 이런 여러 차원들과 그 역사적 구성을 다루어야 한다.

변화를 위한 대부분의 노력은 이런 여러 측면들 가운데 하나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이들 사이의 상호연결성, 특히 종교/영성, 심리학, 정치경제 사이의 상호연결성을 이해하는 데 공헌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차축시대(Axial Age)의 본래적 종교들, 즉 고대 이스라엘의 예언과 토라, 불교, 예수운동, 초기 메시아적인 교회, 이슬람을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의 중요한 원천으로 간주한다. 그 종교들은 근대성의 토대가 된 새로운 경제와 관련된 구조적, 심리적, 영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미 다루고 있다. 오늘날 핵심적인 이슈는 돈(화폐)이 사유재산과 연결되어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것을 극복할 수 있으며, 특히 돈의 영성(spirituality of money)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몇 년 전에 낸 책에서 우리는 재산의 역사와 그 체계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다. 심리학자들이 포함된 팀을 통해 작업한 또 다른 책에서는 심리적 차원을 덧붙였다. 이 책에서 우리가 종교적 차원을 역사적 관점과 체계적 관점에서 덧붙인 이유는 오늘날 인류문명 위기의 통전적 성격을 드러내고 또한 정의로운 관계 속에서 새로운 생명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찾고자 함이다. 이 이슈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주체의 의미를 다시 정의함으로써 비판적 사고와 행동을 시작하기 위해,

정치경제 안의 권력구조를 이해하며 변혁하기 위해,

현행 체제가 끼치는 파괴적인 심리적 영향을 치유하기 위해,

권력의 목적을 위해 종교와 영성이 왜곡된 것에 대해 그 가면을 벗기고, 종교간의 동맹을 통해 정의로운 관계를 위한 연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시민사회들은 새로운 생명문화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예리한 분석을 통해 이런 노력들을 강화하고, 그 모든 노력들이 새로운 생명문화를 이룩하기 위한 연대성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그 투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영적인 원천을 제공함으로써 포괄적인 문화혁명을 향해 나아갈 행동방식들을 제안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희망하기로는 이것이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동시에 오늘날 지배적인 매우 비인간적인 문명을 극복하는 데도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__ 7

서문 __  9

서론 __ 13

 

1부 차축시대 생명문화의 기초:

죽임의 문명에 대한 저항

 

1. 고대문명과 현대문명에서 분업, 화폐, 사유재산, 제국, 남성지배의 등장과 발전 __ 25

2. 화폐 문명이 계급들에 끼친 사회 심리적 영향

3. 차축시대의 유대-그리스도교 전통

4. 차축시대의 불교

5. 중국 차축시대의 도교와 유교

6. 이슬람, 차축시대 영성의 갱신

7. 그리스의 고전 철학

 

 

2부 근대성 비판과 새로운 비판적 사고

 

 

8. 근대성의 기본적 특징: 기능적 기계론, 효율성, 세계의 사소화

9. 합리화의 비합리성: 도구적 합리성과 그 전체주의적 성격 에 관한 방법론적 주석

10. 지구화에 직면하여: 억제된 주체의 회귀

11. 비판이론과 신화적 이성 비판

 

3부 정의로운 관계 속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간 연대: 비전과 실천

 

12. 정의로운 관계 속에서 생명평화의 비전

13. 대안적인 정치경제: 변혁의 전략과 실천

14.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간 연대: 새로운 차축시대?



한국사회의 근본적 모순들 가운데  가장 뚜렷한 것은 여전히 계급모순이다. 부동산 투기 열풍과 가계부채, 경제적 양극화가 보여주듯이, 계급모순은 흙수저들이 절망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계층간 혐오의 원천이다. 이 책의 기본 논제는 차축시대에 종교들의 변혁이 일어난 근본 원인은, 야스퍼스나 카렌 암스트롱, 제레미 리프킨의 설명과는 달리, 화폐경제로 인한 탐욕과 폭력에 대한 대안을 찾는 과제였다는 주장이다.

 

"기원전 8세기에 차축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은 그저 우연일 뿐일까? 우리의 논제는 화폐와 재산에 근거한 새로운 경제가 차축시대의 종교적이며 영성적인 혁신들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회들을 가난한 자들과 부자들로 갈라놓았고, 농부들에 대한 왕과 귀족들의 전통적이고 직접적 억압을 넘어서 폭력을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본대로,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응답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인류학, 심리학, 그리고 영성과의 관계에서도 응답을 요구하는 일이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인도, 중국, 그리스에서 차축시대의 문화적 종교적 변혁들을 특징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