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쉘비 스퐁 주교의 신간서적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 독후감을 모집합니다.
5월 20일까지 A4 용지 1매 이상 작성하여 한국기독교연구소 홈페이지 토론방에 올려주면 됩니다.
20명까지 선착순이며 독후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앞으로 1년 동안
한국기독교연구소가 간행하는 모든 신간서적들을 증정하겠습니다.
사는 게 힘들어질수록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예수를 믿고 싶어도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가르치는 예수를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어서
더군다나 작금에 벌어지는 감리교 사태의 근본적인 신학적-종교적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감리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의 힌트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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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독교를 위한 거룩한 탐험의 길 안내자
-<<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를 읽고
저자 스퐁주교는 신앙전통의 중심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 나사렛 예수와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형성된 예수의 의미를 전한 전통적 상징들과 형식들로 부터 철저히 소외된 것에 대한 긴장감에서 이 책은 출발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의 낡은 초자연적인 형태의 기독교는 죽었다는 인식에서부터 새로운 기독교가 생성하리라는 강렬한 희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막연하게 문자적으로 읽었던 예수에 대한 탄생이야기에는 그저 나사렛에 평범한 출생으로 파악해야만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애초에 베드레헴 밤하늘에는 별이나, 천사, 동방박사, 목자, 구유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단호히 밝히고 있다. 예수의 부모에 관한 이야기도 후대 가필로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예수부모전승은 막강한 정서적 힘을 지녔으나,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스퐁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하나 새로운 사실을 우리앞에 펼쳐놓은 저자는 예수의 제자들의 관한 연구이다. 열두제자를 고지곧대로 문자적으로 이해한다면,예수 사후 바울교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예수 곁에는 늘 여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적 기독교는 의도적으로 여성을 예수의 제자의 명단에 올리지도 않았다. 마찬가지로 복음서에 기록된 기적이야기도 덧칠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자연 기적이라는 것도 초자연적인 개입에 관한 것이 전혀 아니고 제자들이 나사렛 예수 안에서 만났다고 믿게 된 것이 무엇인지를 전달하려는 것일 뿐이다는 것이다. 이런 기적이야기들을 정확하게 읽는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들을 창출한 체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에는 큰 차이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가 행한 모든 치유기적이 예수가 메시아라는 것을 보여주는 표징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것은 이런 치유 기적 이야기들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예수를 하나님 나라의 안내자로 지목하기 위해 예수 이야기에 덧붙어진 메시아적 표징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도 사실적 기록보다는 예배형식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가 실제로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고, 오직 예수의 죽음이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십자가 처형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된 실제 용어나 내용들이 목격자의 기억에서 온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서 스퐁은 논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의 죽음은 제자들이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체험한 모든 것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절박한 과제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은 방식, 십자가 이야기에 나타난 사람들과 사건들은 역사적인 것이 아니고, 장엄하게 해석된 초상화에 불과한 것이라고 저자는 분노하고 있다. 이런 스퐁의 분노는 부활이라는 사건에서 절정에 올라선다. 이것은 부활이라는 내용은 인간 공동체가 개인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나사렛 예수의 인간적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한 체험을 표출한 창작물이라는 것이다. 이제 표현방법을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제까지의 내용은 제 1 부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른바 해석된 예수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논증이 함께하고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우리가 성서를 읽을 때 마다 가지고 있는 문자적 이해는 신화화된 내용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기독교는 이런 콘크르로 위장된 내용들을 한겹씩 벗겨내어 참된 인간 예수의 모습에 한발작 다가가야 만이 생생히 살아있는 예수를 만난다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방향의 기독교는 스퐁은 아주 겸손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단호하게 말한다. 이것은 참된 예수를 만나는 길이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가슴을 뛰게하는 것은 저자가 기존의 문자적 해석을 배격하고 새로운 기독교의 성서를 쉽게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전혀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는 안목에 주목해서만 아니다. 그것은 제2부의 참된 예수의 이미지 탐구가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저자 스퐁주교가 제시하고자 하는 길은 예수를 그의 원래적인 유대적 맥략에서 보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멈출수 없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우리 자신의 인간성 속에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결국 성서도, 신조도, 교리도, 교의도, 그리고 심지어 종교 자체도 초월하여 예수를 탐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거기서 하나님의 신비, 생명의 신비, 사랑의 신비 및 존재의 신비만 응시할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역시 필연적으로 우리 인간성의 신비, 자아의식의 신비 및 초월성의 신비에 우리의 관심을 돌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퐁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이다.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십자가 처형과 복음서의 기록 어간인 40년대와 70년대 사이에, 유대인 회당에서 예배가 진행되었다고 본다. 예수의 추종자들은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회당에 예배를 드리러 왔으며, 해마다 안식일마다 그들은 성서 낭독을 들었으며 예수의 말씀을 기억했으며, 예수 체험이 성서와 예배 모두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예수 체험이 드들에게 타당하고 의미를 주기까지, 공동 예배의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그들의 기억들을 새롭게 만들어 나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예수 체험의 능력을 궁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섰던 곳에 서고, 그들이 예수에게 적요한 이미지를 탐구하며, 예수를 이해하려고 사용한 상징들을 판독하며, 그들이 예수 안에서 만난 하나님을 추구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인자 예수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첫 복음서에는 예수 탄생이야기 없을 뿐더러, 예수도 죄를 씻기위해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기독교인이라면 꼭 한번을 넘어야 문제들을 솔직한 고백들을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고, 새로운 눈으로 기독교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말해 스퐁주교의 이런 작업은 거룩한 탐험이자 진리에 대한 외로운 투쟁으로 표현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 동안 고민과 번민으로 숨겨왔던 진실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꼭 일독을 권한다.
** 이름 : 김승영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 오투그란데아파트 106동 15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