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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릴 하우스랜더는 20세기 영국 신비가로서, 두 권의 책이 국내에 번역되었다. 다음은 리처드 로어, <보편적 그리스도>(2019, 근간)에서 재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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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하철 속에 있었다. 온갖 사람들이 붐벼 서로 밀치고 앉거나 가죽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온갖 노동자들이 하루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갑자기 나는 그들 모두 속에 그리스도가 계신 것을 마음으로, 그러나 놀라운 그림처럼 생생하게, 보았다. 내가 본 것은 그 이상이었다. 그리스도가 그들 모두 속에 계신 것, 그들 속에 살아계시며, 그들 속에서 죽어 가시며, 그들 속에서 기뻐하시며, 그들 속에서 슬퍼하시는 것만이 아니라, 그분이 그들 속에 계시기 때문에, 또한 그들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에, 온 세상도 여기에, 지하철 안에 있었다. 그 순간의 세상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나라들의 모든 사람들만이 아니라, 과거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과 앞으로 올 모든 사람들도.

나는 밖으로 나와 한참동안 군중들 사이를 걸었다.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곳마다, 모든 행인들 속에, 모든 곳에 그리스도가 계셨다.

수치를 당한 그리스도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생각이 오랫동안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었다. 자신의 빵을 구걸하면서 러시아 전역을 절룩거리며 걷는 그리스도의 모습이었다. 그 그리스도는 모든 시대를 거쳐 다시 이 땅으로 돌아와, 심지어 죄인들에게 찾아와 그분 자신의 궁핍을 통해서 그들의 자비심을 되살리려 오실지 모르는 분이다. 이제 눈 깜빡할 찰나에 나는 이 꿈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경건한 백성의 꿈이 아니라, 공상이 아니라, 전설이 아니라, 러시아인들의 특권이 아니라, 사람 속에 계신 그리스도

나는 또한 모든 사람이 한 죄인에 대해 가져야만 하는 존경심도 보았다. 사실상 그의 가장 큰 슬픔인 죄를 너그럽게 봐주는 대신에, 그 사람 안에서 고난당하는 그리스도를 위로해야만 한다. 또한 그들의 영혼이 죽은 것처럼 보이는 죄인들에게도 이런 존경심을 보여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 속에서 죽은 이는 그 영혼의 생명이신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분의 무덤이며, 그 무덤 속의 그리스도는 잠재적으로 부활하실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는 어디에나 계신다. 그분 안에서 모든 생명은 의미를 가지며 다른 모든 생명에 영향을 끼친다. 그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 그들을 치유하는 것은 나처럼 어리석은 죄인, 버림받은 자들과 이 세상을 뛰어다니면서 도량이 넓다고 느끼는 나처럼 어리석은 죄인이 아니라, 그들 속에서 그리스도가 그들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이들이다. 어쩌면 그리스도가 스스로를 다시 그 사람 안에서 종으로 만든 파출부나, 아니면 자신의 금관 속에 가시관을 숨기고 있는 왕일지도 모른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외로움을 치유하는 유일한 길이다. 나에게는 그것이 생명의 유일한 궁극적 의미이며, 모든 생명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며칠이 지나자, 비전은 흐려졌다. 사람들은 다시 똑같아 보였고, 내가 다른 사람을 직면할 때마다 느꼈던 똑같은 충격의 통찰력은 더 이상 없었다. 그리스도는 다시 숨겨졌다. 실제로 그 후 몇 해 동안 나는 그분을 찾아야만 했고, 보통은 오직 의도적으로 또 신앙의 맹목적 행동을 통해서만 내가 다른 이들 속에서여전히 나 자신 속에서는 더욱 더그분을 발견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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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연 2019.05.27 18:50

    성만찬을 위한 제언 추가

    http://historicaljesus.co.kr/xe/index.php?mid=article&document_srl=18786&comment_srl=482080



    1.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막 2:17)고 말씀하신 주님의 무한하며 차별없는 사랑을 의지해서 부족한 저희들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우리가 주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는가에 달려 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저희들의 상처 때문에 주님의 사랑과 위로에 목마른 저희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저희가 모두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이 되게 하옵소서.



    2. 저희는 때때로 우리의 육신을 부끄럽게 여겼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사람의 몸을 입으셨음을 기억합니다. 옛날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바치는 제물을 드셨지만, 빵을 손에 드시고 "내 몸이니 먹어라" 하신 주님께서는 저희에게 하나님의 몸을 먹게 하심으로써, 저희가 하나님의 거룩한 몸이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저희도 하나님의 몸 전체인 이 세상의 고통을 치유하여 사랑이 넘치도록 만드는 일에 저희의 온 몸을 바칠 수 있게 도와주소서.



    3. 과거에 유대인들에게는 피를 만지는 것이 불결한 것이었음을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으로 잔을 드시고 "내 피다, 마셔라" 하신 주님, 저희가 주님의 피를 마시면서, 주님처럼 이 세상에서 증오와 불의한 권력에 의해서 억울하게 죽어간 모든 이들의 피흘림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피를 마신 저희들 모두가 그 희생자들 모두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모두가 사랑 가운데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저희의 삶 전체를 바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주님께서는 보내신 분의 뜻을 위해서 온 몸을 바치신 것 때문에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 저희들의 몸은 이미 주님의 몸을 닮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 당하는 이들 속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넘친다는 것을 깨우쳐주신 것처럼, 저희들도 세상의 가치들과 차별에 저항하며 오직 모든 사람들과 만물 속에 넘쳐나는 하나님의 풍성한 현존과 사랑을 위해 살게 도와주소서.


    - 리처드 로어 신부의 책 <보편적 그리스도>(2019, 근간)를 읽으면서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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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연 2019.06.08 19:01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증거는 우리가 어느 곳에서든지 간에 그리스도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카릴 하우스랜더가 지하철에서 경험한 것이며, 예수께서 “가장 작은 형제자매들”(마태오 25:40) 안에서 신성을 가리켰으며, 심지어 예수 옆에서 십자가에 달렸던 소위 악한 강도(루가 23:43) 안에서조차 신성을 가리킨 이유이다. 진정한 하느님 경험은 항상 우리의 시각을 확장하는 것이지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에게 다른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하느님 안에서는 우리가 배제하는 것이 점점 더 적어지며, 항상 더욱 많은 것을 보며 사랑한다. 우리가 우리의 작은 에고를 초월할수록 우리는 더욱 많은 것을 포함할 수 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예를 들어, 내가 자주 나의 애완견 검은색 라브라도 비너스의 얼굴을 바라보듯이, 당신이 당신의 애완견의 얼굴을 바라볼 때, 당신은 신적인 현존인 그리스도의 또 다른 성육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 꽃 한 송이, 꿀벌 한 마리, 산봉우리 등 무엇을 바라보든, 당신은 당신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 당신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우주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의 성육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당신에게 보다 큰 이해가 떠오르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간에 모든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서 당신을 당신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은 그 순간에 하느님으로서 당신을 위해 작용하는 것이다. 그 여정이 달리 어떤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겠는가? 달리 어떻게 당신을 끌어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할 수 있겠는가? 지금 한가한 믿음 조항들이 아니라 내적인 생동감을 통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우리를 초월하도록 유혹하실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는데, 그래서 하느님은 특히 세 가지를 사용하신다. 선함, 진실,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이 세 가지 모두는 우리를 끌어내어 합일의 경험 속으로 이끌 능력을 갖고 있다.  (보편적 그리스도, 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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