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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예수는 안티-메시아(anti-Messiah)였다.(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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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해왔다. 그러나 예수는 그와 반대로 사람들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부르지 못하게 했으며 자신을 가리켜 "사람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자신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세례자 요한을 비롯해서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메시아는 다윗 왕과 같은 영웅적인 전사로서 강권적이며 폭력적이며 일방적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인물로서, 사람들의 복수심을 일시적으로 충족시켜줄 수는 있어도, 세상의 문제들은 전혀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예수는 메시아주의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며 비주체적이며 무책임한 것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 예수는 메시아주의의 폭력성을 적극 반대한 안티-메시아였다.
세상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강권적이며 기적적인 해결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으로 ...변화되어 자유롭게 되어 두 팔을 걷어붙이기를 기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로버트 펑크), 오직 친밀하며 비폭력적인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함으로써 나눔과 섬김을 통한 평등공동체를 세우고 확대하는 방법뿐이라는 것을 예수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예수는 세례자 요한이 품었던 것과 같은 미래에 대한 소망을 현재의 사랑과 분배정의구현을 통해 이루어나가는 길을 찾았다(토마스 쉬한, 도미닉 크로산). 예수가 제자들의 투사를 매우 경계한 대신에 모든 이들에게 참사람의 길을 가도록 힘을 실어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월터 윙크). 이런 점에서 나는 예수가 꿈꾸었던 후천개벽은 세례요한이 기다렸던 기적적인 미륵하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인간의 철저한 변화를 통해 공동체의 변화에 이르는 미륵상생의 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전통의 가부장제도와 묵시론, 그리스전통의 플라톤적 이원론에 깊은 영향을 받게 된 기독교는 육체에 대한 멸시, 성차별, 자연파괴의 길로 치달았으며 정복자들과 지배자들, 제국주의자들을 신학적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예수의 길과는 전혀 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것이 로버트 펑크가 <예수에게 솔직히>에서 비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암시했으며, 버나드 브랜든 스캇이 그 뒤를 이어 좀더 강하게 암시했고, 존 쉘비 스퐁 주교가 "메시아 비밀" 문제로 씨름했으나 "영 기독론"의 관점에서 시도했을 뿐이지만, 존 도미닉 크로산 교수는 평생 비폭력적인 하나님과 분배정의라는 관점에서 예수를 강조했으며, 월터 윙크가 <참사람: 예수와 사람의 아들 수수께끼>에서 묵시론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함축적 의미였다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지적함으로써 결정적으로 깨닫게 해준 이는 로즈마리 류터 교수(2014)와 리차드 로어 신부님(2009, 2013, 2014)이다.
아직도 재림 예수가 세상의 온갖 문제들을 해결해주리라 기대하는 신화적인 기독교인들은 단적으로 말해서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일 따름이라는 말이다. 그리스도를 적그리스도(anti-Christ)로 만든 장본인들은 예수의 상식적이며 주체적인 가르침을 왜곡한 어용 신학자들과 권력자들이었다는 말이다. 역사적 예수 연구에 근거하여 기독교 핵심 메시지에 대한 철저한 신학적 재구성을 거치지 않고는 개신교 500년 역사에 희망이 별로 없을 거 같다는 말이다. 그만큼 우리가 기쁘고 자유로워야 하며 작은 그리스도가 되기까지 성장할 우리의 책임이 그만큼 무겁고 우리의 수행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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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길 인간의 길" 1부 -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프리크 갠디, 베자 버미스, 존 도미닉 크로산, 배철현, 등 출현
https://www.youtube.com/watch?v=7hquYThYhXA&feature=player_embedded
역사적 예수 연구와 기독교 신앙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