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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파격적인 가르침들과 뿌리깊은 반골정신은 예수 자신의 어떤 경험으로부터 생겨난 것일까? 도대체 예수는 어떤 경험들을 했기에 그처럼 파격적인 깨달음들을 얻게 된 것일까? 예를 들어, 누구나 피하고 싶은 극빈자들(그냥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다)은 복이 있다거나, 택도 없는 세리와 창기들이 너희들 의롭다는 자들보다 하나님 나라에 먼저 들어간다거나, 누구나 고개를 돌리게 마련인 원수를 사랑하라거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는 등등의 파격적인 가르침들은 도대체 예수 자신이 어떤 경험들을 통해 깨달은 것이었는가?

 

물론 예수는 태어날 때부터 매우 예민하고 영적인 감수성이 매우 뛰어난 인물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예수 자신이 식민지의 아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그 출생에서 아버지가 의심받을 정도로 "사생아"라는 고향마을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 그리고 특히 세례자 요한이 처형당한 후 황급히 갈릴리로 도피하면서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지독한 가난과 굶주림의 경험뿐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 근처에서는 제사장들과 바리새파들로부터 "갈릴리 출신 촌놈"으로 매도당했던 경험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브루스 칠톤의 추측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Bruce Chilton, Rabbi Jesus)

 

특히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 것은 예수가  안식일에 병자를 고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것은 노동으로 보지 않았다(미쉬나, 안식 14.4)는 점에서 바리새파와 성전 제사장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한 것은 자기들의 남부 구역에 들어와서 영적인 권위를 행사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북부 갈릴리 촌놈을 도무지 용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갈릴리는 반란으로 유명한 반골들의 위험분자들 지역이 아니었는가 말이다.

 

정결에 대한 이해에서 세리와 창기들이 바리새파들보다 하나님 나라에 가깝다는 확신 역시 예수 자신이 사회의 버림받은 이들과 어울리면서 깨닫게 된 확신일 것이다. 그들의 꾸밈 없는 순수한 마음, 자신들에 대해 겸손한 인간성,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모두는 이미 정결하다는 깨달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권력자들과 예루살렘 제사장들, 신학자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는 마음의 순수함이 없이 사람들 앞에서 허세나 부리고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은커녕 매우 잔인하며, 참다운 공동체의 섬김과 나눔, 연대의 기쁨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쿰란 공동체의 에세네파는 "빛의 자녀들"로서 "어둠의 자식들"을 증오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에 반대해서, 예수는 원수들까지도 사랑하며 억압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가르쳤던 것이다. 예수는 유대교의 종파들이 서로 미워하며 자기 의로움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려 했던 것에 대해 넌더리를 냈던 것이며, 이런 모든 파격적인 깨달음들을 얻게 된 것은 예수 자신이 겪었던 치열한 고통과 멸시, 배척당함 속에서 한 분 하나님의 온전하신 자비하심을 분명하게 경험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예수의 병고침 소식이 널리 퍼지고 사람들이 예수를 엘리야가 환생한 것으로 소문이 나고 군중들이 수천 명씩 몰려들자 결국 헤롯 안티파스가 예수를 세례자 요한의 후계자로 생각해서 잡아죽일 생각을 하자, 예수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갈릴리 바다를 이리저리 건너 다니면서 몸을 피하면서도 제자들을 가르치는 동안에도 오직 하나님 나라 운동을 어떻게 뿌리내리도록 할 것인지에만 골몰했다. 그 곤고하고 스산한 세월 동안에 예수를 위로하며 새로운 힘을 주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뿐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식민지의 아들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식민지의 아들 예수가 경험한 현실 역시 제국의 폭력, 지주들의 폭력, 성전의 폭력이었다.

 

로마제국의 목표는 정의로운 세계 건설이었으며, 그 방법은 승리, 곧 정복전쟁과 반란진압을 통한 승리가 평화를 가져다주며, 평화가 선행되어야 정의로운 세계 건설이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로마의 제국신학자들 역시 은총으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한 것은 비너스 신의 은총, 승리의 여신의 은총, 전쟁의 신, 바다의 신, 군대의 신의 은총으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로마의 제국신학자들 역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주장한 것은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주님," "죄를 속량해주시는 분"이신 아우구스투스에 대한 믿음과 로마제국의 질서와 가치들에 대한 믿음이 정의를 가져다준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래서 로마제국은 정의로운 세계를 건설한다는다는 대의명분 아래 정복한 지역의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면서 잔인하게 학살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잡아다가 노예로 부렸던 폭력의 체제를 만들었던 것이다. 

 

 

지주들은 부채를 갚지 못하는 소농들의 저당을 빼앗고 소작농들의 자녀들을 부채노예로 삼는 것이 하느님의 정의라고 주장했으며, 성전의 지배자들 역시 하느님의 이름으로 가난한 자들과 병이 들어 성전세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죄인들로 차별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했다. 성전은 거룩과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선택했던 것이다. 

 

 

강도들의 소굴,” 그 코미디

 

 

강도들의 소굴이란 예수가 성전 예배를 중단시키면서 하신 말씀이다(마가 11:17; 마태 21:13; 누가 19:46; 요한 2:13f). 예수가 성전에 들어가 얼마나 열을 받으셨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말씀이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세계적인 불가사의라 일컬어질 만한 했다. 성전의 중심인 지성소는 흰 돌로 만들어졌으며, 그 높이가 무려 50미터(오늘날 아파트 20층 높이)에 달했다(요세푸스, 유대전쟁 5:207). 이스라엘 백성들만 출입할 수 있는 뜰 역시 사방을 둘러싼 벽의 높이가 20미터에 달했다.

 

성전 중앙의 제단은 또 얼마나 엄청났는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제단은 한 덩이의 사각형 돌로 만들어졌으며 그 높이는 7미터, 길이와 폭이 22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였다(유대전쟁 5:225).

 

유월절이나 장막절과 같은 절기에는 하루에 수백 마리의 양, 염소, , 비둘기 등이 도살되어 제단에 바쳐졌다. 능숙한 제사장들이 피, 포도주, 올리브기름을 부으면서 긴 포크와 갈고리로 고기를 뒤집어가면서 불에 태웠다. 수백 마리의 제물들의 살과 기름을 불태워 제사를 지내는 예루살렘은 당연히 며칠 동안 끔찍한 연기와 냄새에 뒤덮였을 것이다. 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만도 제사장 24명이 필요했다고 한다(미슈나, Yoma 2:7).

 

 

 

헤롯 대왕이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46년 걸려 지은 웅장한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이라니, 이런 불경함이 또 있을까? 그러나 예수는 성전예배라는 것, 그 솟구치는 불길과 연기, 끔찍한 냄새가 결코 야훼의 코와 혀를 즐겁게 해주는 향기가 아니라, “강도들의 소굴을 증명하는 코미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했던 것이다.

 

성전중보체제가 아니라 직접종교를 가르친 예수의 믿음과 신학이 아니면 종교는 강도들의 소굴이 되기 십상이라는 말이리라.
 

 

예수의 하느님이 비폭력적 하느님이었던 이유는 예수가 이런 폭력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하는 것에 대한 모순을 깨닫고, 모든 생명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폭력이 아니라 무차별적이며 무조건적이며 무한한 사랑의 하느님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잔인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하느님의 법이 아니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느끼는 측은지심이 하느님의 본성이며 인간이 거룩함과 정결에 이르는 근본이다.

 

 

 

현재의 경제적 위기만이 아니라 식수난과 식량난과 같은 총체적 위기가 장기간 지속되며 깊어갈수록,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더욱 잔인해지기 마련이며 더욱 폭력에 의존하기 십상이다. 서북청년단이나 나치 친위대원들, 남아메리카대륙의 살인마들 거의 모두가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이었지만, 학살에 앞장선 자들이었다.

 

 

 

 

 

 

731부대, 조선인 마루타 (JTBC 스포트라이트)

https://youtu.be/-ZcHjyYH1gY?t=3

 

아동 피해, 순사협박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010600025&code=940100

 

여섯 살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010600055&code=940100

 

징용가서 뭉개진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열두 살이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011948001&code=940100

 

 

 

 

  • ?
    한기연 2019.08.06 17:56

    뉴스타파: 1984 처벌받지 않은 자들 - 보안사의 일본인 간첩조작 사건들

     

    https://youtu.be/4ijm6qaCvS0?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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