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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 update 1 - 왜 이리 더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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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탄소 굴뚝"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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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연 2010.09.11 06:59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2000-2009)은 기온관측이 시작된 1850년대 이후 가장 더웠던 10년이었다. 그리고 "올해가 역사상 최고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미국 해양대기위원회(NOAA)의 예보처럼, 올 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19개 국가에서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여 폭염과 가뭄, 산불과 태풍이 기승을 부렸다. 예컨대 파키스탄은 이미 5월 중에 섭씨 58도를 기록할 정도였다. 폭염은 땅의 습기를 증발시켜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뭄과 사막화를 초래하고 산불에 취약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더운 공기는 바닷물을 더욱 많이 증발시켜 많은 구름을 만들어 집중호우를 초래하며 많아진 수증기는 더욱 강력한 온실효과를 초래한다. 동시에 더운 공기는 바다 수온을 상승시켜 강력한 태풍을 초래한다. 그리고 가뭄과 태풍과 홍수 피해는 대부분 기후재앙의 직접적인 원인과 관련하여 그 책임이 많지 않은 사람들, 즉 제3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 노인들, 어린이들이 입고 있다.
    올해는 심지어 8월 평균 기온이 섭씨 24도 수준이었던 러시아 중서부 지역에서조차 한 달여 동안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인해 3,472명이 익사했으며, 130년만의 가뭄으로 인해 27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600여 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밀 생산국인데, 가뭄으로 인해 올해 밀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곡물 수출을 내년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곡물가격이 인상되고 여러 나라에서 식량폭동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내몽골 자치구, 헤이룽장성, 지린성의 기온이 1951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1.64도 높아서 113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맞아, 오사카, 히로시마 등 서남쪽 7개 도시의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높은 섭씨 30도에 이르렀는데, 5월 말부터 폭염이 시작되어 일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간 사람이 8월 셋째 주에는 하루 평균 1,300명이 넘으며 주로 60세 이상 노인들이 지난 한 달 사이에만 28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키스탄은 홍수로 인해 한 달 동안 최소 1,6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이재민이 2천만 명에 이르렀고, 가옥 파괴 피해자가 460만 명에 달해, 그 피해를 복구하는 데만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되었다.
    이런 폭염과 홍수는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금년 여름(2010.6.1~8.31)은 전국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날이 전체 92일 중 81일"이었으며, 전국의 "평균기온은 24.8℃로 평년(23.5℃)보다 1.3℃ 높았고(1973년 이래 최고 2위), 최고기온은 29.4℃로 평년(28.2℃)보다 1.2℃ 높았으며(1973년 이래 최고 2위), 최저기온은 21.1℃로 평년(19.6℃)보다 1.5℃ 높아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또한 "폭염일수는 10.5일로 평년(8.2일)보다 2.3일 많았으며,"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12.4일로 평년(5.4일)보다 7.0일이 많아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광주는 올해 열대야 발생일이 24일, 서울은 12일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8월 말 최악의 홍수로 인해 압록강이 범람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에서 거의 2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단둥 시의 수위는 경고 수위보다 2.35미터가 더 높아 "1934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했으며, 북한의 집중호우는 "50년만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개성을 비롯해서 40여 곳에서 발생하여 주택 7,750여 채와 7,2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런 폭염과 가뭄, 홍수와 식량난을 비롯한 기후재앙이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를 방출하고 숲을 대대적으로 파괴했기 때문에 초래된 재앙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자연재난"이나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사실이며, 앞으로 온실가스 방출이 증가할수록 기후재앙도 해마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류가 1880년 이후 지구 평균기온을 섭씨 0.8도 상승시켜 지금과 같은 엄청난 재앙을 겪고 있는데, [정부간 기후변화 패널](IPCC)이 21세기 말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한 섭씨 4.5도 상승하기까지 겪게 될 재앙들은 가공할 만한 재앙들임에 틀림없다. 세계의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기관들, 즉 영국의 해들리센터와 캘리포니아의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독일의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등에서 수백 명의 연구원들이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북반구 대륙들은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는 것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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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연 2010.09.11 07:00

    기후재앙은 더 이상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이 초래하는 재앙이다.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특히 1950년 이후 온실가스를 대량 방출함으로써 지구 평균기온을 섭씨 0.8도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즉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이 시작될 1750년에는 280ppm이었으나 2009년에는 390ppm으로 38%가 증가했으며, 대기 중의 메탄가스 농도는 1750년에 715ppb였으나 2009년에는 1,774ppb로서 150%가 증가했기 때문에 온실가스의 효과로 기후재앙이 초래되는 것이다. 지구가 더워짐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해파리 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동해에는 지름 2미터 크기의 노무라 해파리 5억 마리가 어망을 채우고 있으며, 히말라야 산맥의 산기슭에서 자라는 철쭉은 장소에 따라 그 개화일이 예정일보다 45일이나 앞서서 개화함으로써 봄철 꽃축제를 망쳐버릴 정도가 되었다. 전 세계적인 기후재앙들은 서로 연결되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이지만, 다음 몇 가지로 구분하여 기후재앙의 현실과 전망을 살펴본 후에 그 원인을 검토하도록 하겠다.

    (1) 폭염과 가뭄
    지구의 평균온도가 상승함으로써 적도 부근의 열대성 대기가 그 세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기상학적으로 정의된 열대 지방이 1980년 이후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위도 상으로 2도 이상 확장되었다. 그에 따라 아열대 지방도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더욱 확장되고 있으며, 비구름을 위도 상 더욱 높은 지역으로 밀어냄으로써,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서 위도 30-40도 사이에서 고온건조 지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고온건조한 열대와 아열대 지역으로 편입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여러 재앙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2010년 현재 11년째 가뭄을 겪고 있는 오스트렐리아에서는 "가뭄"이라는 말이 언젠가는 그 상태가 끝이 날 것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에, 더 이상 "가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며, 25년에 한 번 정도 닥쳤던 "예외적인 무더위"가 이제는 "거의 매년 혹은 한 해 건너" 일어날 정도로 폭염과 가뭄은 "정상적인" 현실이 되었다. 2009년 2월에 발생한 오스트렐리아 동남부 지역 산불은 폭염과 가뭄, 강풍 등의 악조건이 겹쳐, 피해면적이 2,200제곱킬로미터(서울시 면적의 약 3.6배)에 달하며 230여 명이 사망했는데, 뉴스보도에 따르면 "4층 높이의 화염이 달리는 기차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심지어 알래스카대학교의 이고르 세밀레토프 박사는 동부 시베리아의 온도가 지난 10년 동안 거의 섭씨 5.5도 상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의 경우, 국립기상연구소 발표(2009)에 따르면, 처음 10년(1908-1917년)의 연평균기온은 섭씨 10.6도였으나, 마지막 10년(1998-2007년)의 연평균기온은 13.4도로서, 지난 100년 동안 섭씨 2.4도 상승하였으며, 연평균 최저기온은 처음 10년 동안의 섭씨 5.9도에서 마지막 10년 동안의 9.2도로 3.3도 상승했다. 연평균기온보다 연평균 최저기온의 상승폭이 더 크다는 점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또한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도 처음 10년 동안에는 총 12일이었으나, 마지막 10년 동안에는 총 72일로 여섯 배가 늘어난 반면에, 10년 기간의 연평균 영하일수 역시 처음 10년 동안에는 129.4일이었으나 마지막 10년 동안에는 86.2일로 33.4% 감소했다.

    (2) 태풍, 홍수, 산불
    이처럼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태풍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많아지고 강해지고 있다. 태풍은 방글라데시에서 예년 평균 3회였으나 이제는 12회로 늘어났으며, 2006년에는 태풍이 연속적으로 닥쳐 방글라데시 전역의 2/3를 물바다로 만들었으며, 2007년에는 사이클론 시드르가 3천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한편 허리케인은 1995년에서 2008년 사이에 대서양에서만 111회가 발생하여 그 이전의 13년 동안에 비해 75%가 증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한 것은 바다 위에서 적란운(積亂雲)을 45% 증가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서, 적란운이 바다 위로 5마일까지 상승할 수 있어서 강한 폭풍과 우박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후과학자 아만다 스타우트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낙뢰가 6% 증가한다. 2008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단지 하루 동안에 낙뢰로 인해 1,700 군데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 캘리포니아 주의 평균 화재위험 기간은 1970년대와 1980년대보다 78일이나 늘어나, 이제는 4월 중순부터 12월까지로 늘어났으며, 미국 삼림국 예산의 절반이 산불 진화에 사용될 정도가 되어, 더 이상 "삼림국(Forest Service)이 아니라 화재국(Fire Service)"인 된 셈이다. 2007년 9월에 캘리포니아 주 타호 호수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은 두 주 동안에 약 5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했는데, 이것은 자동차 97만 대가 1년 동안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에 해당하는 것이다. 2009년 8월에는 과학자들이 북극에 낙뢰가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처음으로 낙뢰가 툰드라 지역에 화재를 초래한 것이 관측되었다.

    (3) 빙하 해빙과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지역이 북극과 남극, 그리고 제3극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티베트 고원지대의 빙하지역이다. 서남극의 해빙 속도는 10년 전보다 75% 빨라졌다.
    1992년의 폭풍으로 뉴욕시는 해수면보다 2.5미터 높은 파도가 덮쳐 도로와 공항, 주택이 침수되어 하루 피해액이 2억 달러가 넘었다.  베니스는 침수를 막기 위해 "모세 프로젝트"라는 방책사업에 55억 달러가 필요했으며, 텍사스 주 해안도시 갤베스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킨 해안장벽을 쌓는 데 40억 달러가 필요했다. 네덜란드는 해안제방을 높이는 데 최소한 1천억 유로가 필요할 것이다. 대서양 해안이 30센티미터만 상승해도 미국 국회의사당이 자주 침수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체 해안이 침수될 위기에 직면하여, 항구와 발전소들을 이전하는 비용만 매년 330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4) 사막화와 바다 산성화
    몽골과 중국, 사하라 이남, 스페인, 미국 남서부 등지에서 진행되는 사막화 문제에서 특히 염려되는 지역은 아마존일 것이다. 열대우림이 발생시키는 수증기는 지구의 물 순환(증발과 강수)을 위한 거대한 펌프 역할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열대우림이 파괴됨으로써 지구의 펌프가 고장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열대우림이 파괴된 지역의 온도는 숲 지역보다 8도가 높으며, 습도는 숲 지역(87%)보다 거의 절반(49%)으로 떨어져, 낮은 지대에서는 이미 메마른 사반나로 바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사막화로 진행될 것이다. 또한 2008년 11월 영국기상청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아마존 지역이 더욱 건조하게 됨으로써 화재 위험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파괴된 숲의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70 기가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어, 열대우림은 더 이상 탄소를 들이마시고 산소를 배출하는 "지구의 허파"가 아니라 "탄소 굴뚝"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바다가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흡수하여 산성화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열 배나 빠른 것으로 확인되었고, 과거 80만 년의 어느 시기보다도 더욱 산성화되었으며, 현재의 속도로 진행되면 2050년까지 과거 2천만 년의 어느 시기보다도 더욱 산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가 이미 예전의 상태보다 30% 이상 산성화된 현실은, 영국왕립협회에 따르면, "되돌릴 수 없는" 과정이다. 즉 바다의 pH는 이미 8.2에서 8.1로 떨어졌으며, 21세기 말까지는 7.8에 이를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9년 여름에는 태평양의 굴 양식업에서 어린 굴이 80%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했는데, 심해에서 올라오는 바닷물이 "어린 굴을 죽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산성이 강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5) 식량난과 식수난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여 고온건조한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가뭄이 심해지고 식량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농약과 제초제의 남용으로 인해 토양의 유기 성분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중국 북동부 토양의 경우 20세기 초에는 유기 성분이 9%였으나 1970년대에는 5%로 줄어들었고, 1980년대에는 2%로 줄어들었다), 합성비료에 의존함으로써 식량생산과 토양 파괴의 덫에 걸려 있는 실정이다. 2008년의 식량위기는 이제까지 기후변화의 가장 큰 영향이었다. 2003년의 폭염으로 인해 프랑스에서는 3천여 명이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옥수수 생산량이 1/3이 줄었고, 과일 생산량이 1/4, 밀 생산량이 1/5이 줄었다. 또한 미국 남서부의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밀, 옥수수, 보리의 생산량이 이미 년간 4천만 톤 줄었다. 11년째 가뭄을 겪고 있는 오스트렐리아에서는 쌀 생산량이 2%로 줄어들었으며, 나흘마다 농민이 한 명씩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2008년의 연속적인 허리케인들로 인해 거의 모든 도시들이 피해를 입게 된 아이티는 농업생산량의 60%, 쿠바는 30%를 잃어버렸다.
    중국 정부 역시 식량생산이 앞으로 50년에 걸쳐 1/3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식량생산이 줄어, 식량난과 굶주리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약 9억6천만 명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에서, 2008년에는 4천만 명이 새롭게 굶주리는 인구에 더해졌다. 그래서 2009년에는 전 세계에서 굶주리는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식량이 부족할 경우 과거에는 다른 나라에서 도움을 받았지만, 미래 세계에서는 그런 도움이 더욱 불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식량 재고량이 1986년에는 130일 분이었으나, 2008년에는 40일 분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상승으로 인해 병해충은 한 해에 3 세대씩 산란과 부화를 반복할 수 있어서 농업에 더욱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28억 명 이상의 식수의 원천인 티베트 고원, 즉 황하, 양쯔강, 메콩강, 갠지스와 인더스의 원천인 티베트 고원은 북극과 남극에 이어 제3극이라 불리는데, 지구상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보다 2배 이상 빠르다. 티베트 고원의 중국 측에만 거의 37,000개에 달하는 빙하가 있는데, 그 중에서 과학자들이 주의깊게 관찰하는 680개의 빙하들 가운데 95%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티베트 고원의 남쪽과 동쪽의 빙하들은 1970년대 이후 6% 이상 줄어들었으며, 특히 인도 북부와 타지키스탄의 빙하들은 지난 50년 동안 각각 20%와 35%가 줄어들어,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티베트 고원 빙하들의 40%가 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지대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식수원을 넘쳐, 식수를 구하는 일이 더욱 어렵게 되자, 딸들이 학교에 다니거나 다른 집에 시집가는 것조차 원하지 않게 될 정도가 되었다. 미국 정부는 5년 이내에 36개 주에서 물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 물을 공급해주는 시에라 산맥에는 눈이 적게 내릴 뿐만 아니라 봄철에 일찍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함으로써 2009년의 가뭄으로 23,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점차 농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6) 질병의 증가
    지구 온도가 상승하여 폭우가 심해지고, 하수도가 넘치고, 식수원이 침수됨으로써, 콜레라와 말리리아만이 아니라 뎅그열 희생자도 급증하고 있다. 2007년에는 멕시코에서만 27,000명이, 엘살바도르에서는 22,000명이 뎅그열에 걸려 5년 전보다 20배나 늘어났다. 옥스팜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설사환자는 8%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7) 재산피해
    기후재앙은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초래한다. 예컨대 1800여 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이후 미국 정부는 그 수리를 위해 이미 1,300억 달러를 지불했는데, 뉴올리언즈 시를 "중간급" 허리케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방사업에 2011년까지 14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카트리나처럼 초대형 허리케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제방을 1미터 더 높이 쌓아야 하며 8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 해수면은 더욱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제방 역시 더욱 높이 쌓을 수밖에 없다.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발생한 기후재앙은 20세기 처음 75년 동안 발생한 전체 재앙보다 4배나 많았다." 세계적으로 2001년 이후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5억 달러(2008년 불변가격 기준)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대형 기상이변의 발생건수는 1980년대(12.7건)에 비해 2배 수준(24.5건)으로 늘어났다. 한국의 경우는 재산피해액이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1-2008년 기상이변에 따른 연평균 재산 피해액(2008년 불변가격 기준)은 2조 2,900.1억 원으로, 1990년대의 6,953.8억 원의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통계작성이 시작된 1916년 이래 기상이변에 따른 연간 재산 피해액이 가장 컸던 열 번 중에 여섯 번이 2001년 이후에 발생했다. 결국 기후재앙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해마다 더욱 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재앙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최대 보험사인 스위스 레(Swiss Re) 회사는 하바드대학 연구팀에 기후변화 연구를 의뢰했는데, 2005년 발표된 보고서는 (최악의 사태가 아니라) 급격한 기후변화는 "선진국들의 적응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으며, 마침내는 보험사들이 보험을 해지하는 사태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8) 멸종
    기후재앙으로 인한 멸종은 크게 보아 먹이사슬의 맨 밑에 있는 플랑크톤이 줄어드는 것과 서식지의 변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일 것이다. 남극 바다의 얼음의 양이 1950년 이후 20% 줄어들면서, 작은 플랑크톤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1976년 이후 크릴새우 어획량은 10년만에 거의 40% 추세로 떨어졌다. 그 결과 황제펭귄은 30년 전보다 개체수가 절반으로, 아렐리펭귄은 70%나 줄었다. 또한 지구의 평균기온이 올라감으로써, 동물들의 서식지 역시 10년에 평균 6킬로미터씩 극지방으로 이동하며, 10년에 6.1미터씩 산 위로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2004년 조사를 통해서는 전 세계 개구리 6,000여 종 가운데 1/3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밝혀졌다. 식물과 동물 1,000여 종에 대한 연구가 2004년 {네이처}(Nature)지에 소개되었는데, 그 연구에 따르면, 온도가 섭씨 0.8∼1.7도 상승할 경우 생물종의 18%가 멸종될 것이며, 1.8∼2.0도 상승하면 1/4이, 2도 이상 상승하면 1/3 이상이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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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기독교윤리 <생태계의 위기와 기독교의 대응>(2000) pdf 파일 file 한기연 2017.11.10 1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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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기독교윤리 기후붕괴의 현실과 생태대를 향한 출애굽 - 녹색의 세계관과 생태주의 인문학 아카데미 29 file 한기연 2013.11.12 3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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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가정사회소식 청년 고용률 - 현실과 전망 한기연 2010.06.18 10051
833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의 기후 재앙 file 한기연 2010.06.04 8991
832 마지막 기회 10년: 기후 재앙과 가이아의 신학, 서문 한기연 2010.06.03 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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